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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철콘협의회, 대책 마련·수사 촉구

광주·전남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타워크레인 기사들에게 관행적으로 제공할 수밖에 없는 ‘월례비’ 부담감을 호소하고 관계당국에 대책 마련과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전남 철근콘크리트협의회는 지난달 30일 광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철·콘협의회 창립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타워크레인 월례비 적폐 규탄’ 행사<사진>를 갖고 타워 기사들의 갑질 행위를 ‘적폐’로 규정했다.

22개 업체가 참여한 광주·전남 철근·콘크리트협의회는 이날 △산출근거도 불명확한 월례비를 부당하게 요구하지 말 것 △원청사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줄 것 △타워크레인 기사에 대한 노무관리를 원청사 혹은 사용업체(하청)가 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할 것 등을 요구사항으로 천명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공사를 빨리해야 하는 하청업체들은 기사들이 태업을 하지 못하도록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들이 노동에 대한 정당한 가치가 아닌 갑질로 챙기는 돈은 결국 아파트 공사비 상승과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타워크레인을 원청업체가 직접 고용하도록 법을 만들고, 수사 당국은 적폐 청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더불어 “민주노총 광주·전남 타워크레인지부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연합회 내규에 반하는 금품수수행위를 하는 기사들을 내규에 따라 처벌하고, 적폐청산의 길로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월례비는 법에 없는 부분이다. 과거 1980년대 현장에서 고마움의 표시로 담뱃값·간식비 식으로 주는 것에서 시작됐다”며 “그런데 지금은 월 25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챙기고 있으며 요구 금액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업체들 힘만으로는 역부족인 만큼 당국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김진영 기자 koscaj@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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