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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내년 민간과 함께 세종시 7개 블록 공공주택 짓는다

4-2 생활권 내 7개 블록서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진행

발생한 수익 공동캠퍼스 건설 사용…1단계에만 1480억원 필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내년 세종특별자치시 7개 블록(지구)에서 민간과 함께 공공주택을 건설한다. 여기서 마련한 재원은 향후 세종시 내 대학교 건립에 사용한다.

10일 LH에 따르면 내년 세종시 4-2 생활권 내 7개 블록을 대상으로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은 LH와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민간 사업자(건설사)가 공동으로 시행사로 나서 역할 분담을 하는 형태다. LH가 부지를 제공하면 민간 사업자가 공공주택 설계와 시공, 분양 등을 담당하게 된다. 발생한 수익은 투자액(지분)에 맞춰 정산한다.

현재 LH는 세종특별본부를 중심으로 토지이용계획 등 상위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지이용계획에서는 세종시 내 향후 들어설 대학교 용지, 공공주택 용지 등의 구체적인 구획 구분과 규모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승인 요청해 통과하면 공모지침서 마련 등 민간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세종시 4-2 생활권 내 7개 블록의 공공주택 건설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세종시 내 공동캠퍼스 건설에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행복청은 올 상반기 ‘공동캠퍼스 운영 및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국무조정실, 교육부, LH 등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

공동캠퍼스는 대학교 캠퍼스와 연구 공간을 같은 장소에 조성해 실질적인 산학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새로운 형태의 캠퍼스를 의미한다. 행복청은 연면적 11만㎡ 규모에다 학생 5000여 명이 수용할 수 있도록 공동캠퍼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1ㆍ2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공동캠퍼스 구축에만 1480억원(1단계 기준)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공주택 건설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LH 관계자는 “올해는 부동산 경기 위축 등을 이유로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을 1차 4개 블록에서만 진행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내년에는 세종시 4-2 생활권 내 7개 블록 등의 추진으로 좀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H는 내년 인천영종 A40 블록과 A42 블록에서도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2개 블록은 각각 공공분양 아파트 870가구, 930가구를 짓는 게 골자다.

LH는 본래 올해 말 민간사업자 공모를 공고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 지속적인 공공주택 공급이 이어짐에 따라 분양성이 약하다는 분석에 따라, 우선 내년 이후로 공모를 미뤘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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