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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R&D도 ‘탈원전’ 맞춰 안전·해체 기술 중심으로 전환,,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기조에 맞춰 국가 원자력 연구개발(R&D)을 미래형 원자력발전 기술 중심에서 원전 안전·해체 기술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지난 20여 년간 국가 원자력 R&D의 중심이었던 ‘경제성장 지원’을 벗어나 원전 해체·안전 기술 개발이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문 정부의 원자력 R&D 기본 방향을 담은 ‘미래 원자력 기술 발전 전략’<표>을 발표했다.

발표된 5대 핵심전략에는 △원전 안전·해체 연구 강화 △방사선 기술 응용 확대 △‘국제핵융합로(ITER)’ 등 미래 에너지원 확보 노력 △원전 해외 수출 지원 강화 △기초 연구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전략 발표에 따라 내년 원자력 R&D에는 올해 1919억원보다 117억원 늘어난 2036억원이 투입된다. 증액분에서 87억원은 원전 해체 및 안전 강화연구 사업에 사용된다.

또 과기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원전을 해체하기 위한 기반기술 38개와 상용화 기술 58개를 2021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138억원이다. 올해 예산 보다 16억원 증액됐다.

원전 안전을 강화하는 비용도 늘어 올해 338억원보다 62억원 늘어난 400억원이 투입된다.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에는 148억원이 들어간다.

연구용 및 중소형원자로 등의 수출 지원도 강화하기로 해 올해 예산보다 20억 늘어난 177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의 수출 지원 예산만 보면 올해 34억원에서 내년 68억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핵융합에너지원천기술개발사업(가칭)’을 2020년 신설하고,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285억원)보다 73억원 많은 35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전략에는 원자력 기술을 의료 및 바이오 등 다른 분야에 확대 활용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단, 원자력 분야 기초연구 예산은 올해(221억원)보다 50억원가량 삭감돼 171억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발전 전략은 올해 8월부터 산·학·연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과 원자력이용개발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마련됐다. 과기부는 이를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원자력연구개발 5개년 계획(2017∼2021년)’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정·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남태규 기자 new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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